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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과학연구 지원 체제 복귀…브렉시트에서 '친화'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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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 3년 봉쇄당한 EU의 거대 연구지원 '호라이즌'에 복귀

뉴시스

[AP/뉴시스] 영국 과학자들이 EU의 거대 연구자금 지원프로그램인 호라이즌에 3년만에 복귀한다. 사진은 이 복귀를 가능케한 '윈저 기본틀'을 합의했던 올 2월의 영국과 EU의 영국 윈저 길드홀 회동 모습. 수낵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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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국이 EU의 과학연구 지원 체제에 복귀하기로 7일 확정되었다.

6일 저녁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 간 통화에 이어 7일 양측은 EU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영국이 복귀 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U '호라이즌(수평선)' 프로그램은 회원국들이 할당 조성한 자금을 프로젝트 안을 제출한 회원국 내 과학자와 연구팀들에게 연구자금을 부여하는 체제다. 현재 850억 파운드(190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조성되어 있다고 가디언 지는 말했다.

호라이즌 프로그램 복귀에 영국 과학자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고 가디언 지는 전했다. 영국 학자들은 당장 7일부터 연구안을 제출해서 내년 1월부터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합의안 협상 중 3년 전 이 프로그램 참여를 봉쇄당했다.

프로그램 복귀로 영국 과학계는 연구 자금 배증과 함께 유럽 대륙 과학자들과의 정보 교환과 협력이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것을 기대한다. 영국은 또 호라이즌 프로그램 외에 EU의 '코페르니쿠스' 지구관측위성 프로그램에도 합류한다. 이 위성은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한 산불 발생이 잦은 여름 기후 관측에 매우 유용하다.

영국의 호라이즌 프로그램 복귀로 탈퇴해버렸던 영국의 대 EU 자세가 '보다 가깝게 접근하는 쪽'으로 리셋되었다는 긍정적 평가 EU에서 높아지고 있다. 현재 EU 27개국은 인구 4억6000만 명이며 첫 탈퇴국인 영국은 6500만 명이다.

영국은 2010년에 13년 만에 정권을 잡은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2015년 총선 낙승 후 당내 강경 우파 세력들이 조장하고 있는 '브렉시트' 여론을 조기에 잠재우기 위해 2016년 6월 탈퇴 찬반의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잔류파의 캐머런 예상과는 달리 찬성표가 52%를 넘어 브렉시트가 결정되었으며 2017년 6월부터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은 많은 고비를 거쳐 2020년 1월 말 합의안 결정으로 브렉시트가 확정되었다.

그러나 당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막판까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교역 '신분' 문제를 두고 EU와 다퉜고 이 다툼에서 EU는 영국 과학자들의 호라이즌 프로그램 참여를 차단했다.

영국은 1년 간의 단일시장 잔류의 전환기를 거쳐 2021년 1월1일부터 완전 브렉시트했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탈퇴'파 선봉이었던 존슨 총리는 2022년 9월 물러날 때까지 EU와 북아일랜드 건 등을 놓고 잦은 마찰을 빚었다.

존슨 밑에서 재무장관을 밑있던 수낵 총리는 존슨의 대 EU 강경 노선에서 벗어나 올 2월 영국 윈저서 EU 대표단과 만나 EU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윈저 기본틀을 만들어냈다. 호라이즌 프로그램 복귀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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