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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中, 공공기관 아이폰 금지에… 애플 관련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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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막아
애플, 매출 축소 우려에 3% 하락
LG이노텍·비에이치도 직격탄


중국정부가 공공기관의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아이폰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중국시장 매출 축소 우려에 나스닥시장에서도 애플 주가가 3% 넘게 빠졌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됐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LG이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3% 하락한 25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달 가까이 조정을 받다가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다시 직전 저점 수준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150억원어치 이상을 팔았고, 기관도 2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애플 관련주는 휘청거렸다. 비에이치가 7.17% 급락한 것을 비롯해 덕우전자도 5.64% 내리면서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중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정부가 중앙기관에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집에서 쓰는 기기를 직장에 갖고 오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정부가 외국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애플의 실적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매출의 약 19%를 중국시장에서 내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판매에도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주가 하락과 함께 시가총액 3조달러가 무너졌고, 공급망 체인인 퀄컴과 TSMC도 각각 1.6%와 2.5% 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중국정부의 규제가 미중 갈등의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애플의 2·4분기 기준 중국향 매출이 19.2%이고, 이미 매출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이 있던 상황에서 시장 상단 눈높이를 제한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군사 용도의 최첨단 기술 중심으로만 규제하겠다'며 중국에 다소 우호적인 스탠스였던 미국의 대중 규제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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