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현대重 타결로 마무리된 조선업계 임단협…하반기 다시 달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시키면서 2023년 조선업계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임단협을 마무리한 조선업계는 지난해 대비 주춤한 수주 목표량 달성을 채우기 위해 국내 조선사들이 강세인 LNG선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조합원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투표를 진행해 찬성 58.52%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뉴스핌

[사진= 삼성중공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잠정합의안 가결로 앞서 타결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임단협이 마무리됐지만 조선 시황은 예년보다 좋지 않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총 122척(해양 1기 포함), 159억4000만 달러(21조2878억원)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금액인 157억4000만 달러(21조207억원)를 101.3%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74억4000만 달러(23조2911억원)였던 목표 금액이 줄었지만 달성이 2달 가량 늦어진 것이다.

수주 목표량을 달성한 한국조선해양과 달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수주 목표에 근접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량인 95억 달러(12조6872억원)의66% 수준인 63억 달러(8조4136억원)를 수주했으며 한화오션은 모표치인 69억 달러(9조4136억원)의 21%인 14억7000만 달러(1조9631억원)를 수주했다.

글로벌 조선시장의 발주량 자체도 줄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세계 누계 수주량은 2681만CGT(1038척)으로 전년 동기의 3445만CGT보다 22% 줄었다.

국내 조선사들은 전체 선박 물량이 줄었지만 하반기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LNG선 등 고수익 선박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실제로 올해 친환경 선박을 싹쓸이 수주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상반기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량의 87%를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등에서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정돼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에는 국내 조선 3사가 참여하며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호위함 등 방산 관련 수주에,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전체의 선발 발주량은 줄었지만 LNG선 등 친환경 선박은 국내 조선사들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반기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LNG선 발주도 예정돼 있어 수주 목표량이 큰 문제는 아니다"며 "삼성중공업 역시 FLNG 분야에서 가장 우세해 해양 프로젝트 개발 붐이 온다면 신규 수주 100억 달러는 쉽게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