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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제유가 흐름

KDI "한국 경제 불확실성 확대... 중국 부진, 국제유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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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제동향 발표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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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경기 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고, 다른 품목의 수출 부진 역시 완화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기 불안 등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이 경기 부진 완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불안 여파로 국내 수출‧투자‧생산이 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약 8.8% 감소하며 올해 5월(-7.5%) 이후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중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위기에다, 수출 부진까지 장기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5.0% 안팎 성장 목표 역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KDI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국제에너지 가격을 한국 경제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소비자물가를 모두 높이고, 고물가에 위축된 소비는 기업의 생산‧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 성장을 끌어내린다.

실제 국제유가는 날로 치솟고 있다. 국제 3대 유종 중 하나인 두바이유만 해도 6월 배럴당 평균 75달러에 거래됐으나, 7월 80.5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달엔 86.5달러까지 뛰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내년엔 100달러까지 오를 거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 가격 상승 후폭풍에 전월(2.3%)보다 1.1%포인트 높은 3.4%를 기록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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