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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내 밀어 바다에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남편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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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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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잠진도에서 현장 검증하는 아내 살해 30대 남편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0) 씨의 변호인은 오늘(7일)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관련 증거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 씨도 "혐의를 인정하는 게 맞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A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 유족과 합의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워낙 큰 충격을 받아 당장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판 속행을 요청했고, 법원도 받아들였습니다.

A 씨의 다음 재판은 10월 31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A 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 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 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으며, 숨진 B 씨의 머리에서는 돌에 맞아 생긴 멍 자국과 함께 혈흔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일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아내와 함께 잠진도에 왔고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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