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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가택연금설 미얀마 아웅산 수치, 다시 교도소 독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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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이라와디 "교도소 나와 태국 외교장관 만나고 재수감"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던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교도소 독방에 재수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지난 7월 네피도 교도소를 나와 정부 소유 관사에서 가택연금 생활을 했으나 다시 교도소로 이송됐다.

이라와디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 진영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7월 외신은 잇달아 수치 고문의 가택연금 전환설을 보도했다. 수치 고문은 교도소를 나와 수도 네피도 내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정은 수치 고문의 가택연금 전환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고, 일각에서는 가짜뉴스라는 주장도 나왔다.

수치 고문이 교도소를 나오고 다시 수감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도를 종합하면 교도소 밖에서 일정 기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라와디는 수치 고문이 7월 9일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에서 나왔으며, 가택연금으로 얼마간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수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돈 장관은 지난 7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수치 고문을 만났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그동안 수치 고문의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왔다. 쿠데타 이후 수감 중인 수치 고문과 외국 고위 관료의 만남이 확인된 것은 돈 장관이 처음이었다.

당시 돈 장관은 수치 고문이 건강하다고 밝혔지만, 재수감 이후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소식통은 수치 고문이 심한 치통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토와 현기증 증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수치 고문은 외부 치과 진료를 요청했지만, 군정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군정 대변인은 수치 고문의 상태는 양호하며 내부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뒤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 직후 체포돼 가택연금 생활을 하다가 네피도의 교도소 독방으로 옮겨졌다.

수치 고문은 부패, 선거 조작 등 각종 혐의로 기소돼 3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일부 사면으로 형량이 27년으로 줄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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