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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전현희 찍어내기' 표적감사 의혹... 공수처, 감사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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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 등 직권남용 혐의
세종청사 권익위도 동시 압수수색
한국일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5월 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권익위 감사와 관련한 본인 입장을 직접 소명하는 '대심'에 출석하기 앞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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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사퇴 압박을 위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 수사는 전 전 위원장의 고발로 시작됐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는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관계자 A씨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종로구 감사원과 세종 권익위 청사를 압수수색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전 위원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전 전 위원장의 근태 의혹 등 10여 개 사안에서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이후 "전 전 위원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직무와 추 전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 검찰 수사 간 이해충돌에 대한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10월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자 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 특별감사 등이 권익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사퇴시킬 목적으로 진행된 표적 감사라고 반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특별조사국·과장 및 대변인, 제보자로 지목된 권익위 고위관계자 A씨 등 6명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올 4월엔 "감사원이 내부 제보자라고 밝힌 A씨를 감사 도중 증인으로 바꿔 허위 증언을 하도록 하고, 유권해석 관련 증거를 조작했다"며 이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무고 등 혐의로 추가고발했다.

공수처는 전 위원장이 고발한 사건을 비롯해 감사원 관련 시민단체, 정치권 등 고소·고발 사건 10여 건을 병합해 수사해 왔다. 전 전 위원장은 4월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공수처에 출석하며 "감사원은 제대로 된 사실 규명 노력 없이 제보자의 허위 증언만을 바탕으로 감사하고 수사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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