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A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이를 보고 30대 남성 B 씨가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며 A 씨에게 접근해 왔습니다.
면접을 빌미로 A 씨를 부산의 한 스터디카페로 부른 B 씨는,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변종 성매매 업소로 A 씨를 데려가 성폭행했습니다.
A 씨는 피해를 당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숨지기 하루 전 친구에게 "남자 2명이 문을 막고 있었고 사장은 '손님처럼 해보겠다'며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B 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미성년자 등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B 씨로부터 미성년자 등을 넘겨받은 유사 성매매 업주 2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숨진 A 씨는 건축사를 꿈꾸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으로, 재수 중 집에 돈을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르는 또래 여성을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 사건'을 비롯해,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의 개인정보는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일자리를 제안하는 사람의 정보를 세세히 알 수 없다는 정보 비대칭성이 강력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찰도 관련 수사 지침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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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A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이를 보고 30대 남성 B 씨가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며 A 씨에게 접근해 왔습니다.
면접을 빌미로 A 씨를 부산의 한 스터디카페로 부른 B 씨는,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변종 성매매 업소로 A 씨를 데려가 성폭행했습니다.
A 씨는 피해를 당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