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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여야 비례 국회의원들 지역구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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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수진·윤창현·정운천

민주 김의겸·김홍걸·양이원영

속속 출마지 굳히고 선거 채비

조정훈, 마포갑·종로 중 저울질

당적 바꿔 출마 가능성도 거론

제22대 총선이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각 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확보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5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서울 종로구와 마포구 두 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은 마포와 서대문, 동작 등 여러 지역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랜 시간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를 고심해 왔다. 총선이 가까워져 오는 시점에서 지역구에 현수막을 내건 것은 사실상 해당 지역구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조 의원이 최종 후보지를 종로와 마포 두 곳으로 좁히고 몸풀기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일보

5일 서울 마포구 한 지하철역 인근에 걸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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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일찍부터 마포 지역을 후보지 중 하나로 고민해 왔다. 특히 마포갑의 경우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재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을 포함해 최종 후보지로 고려 중인 상황이다. 종로의 경우 지난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시대전환이 후보를 내며 당대표인 조 의원이 선거운동 지원에 힘썼던 지역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두 지역구 사이에서 최종 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조 의원이 당명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수준으로 드러내지 않기를 택했다는 점이다. 조 의원이 건 현수막에는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시대전환 당의 대표색인 보라색이 담겼다. 그러나 시대전환이라는 당명은 현수막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적혔다. 이로 인해 조 의원이 당적을 바꿔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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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 외에도 여야 비례 의원들은 속속 출마지를 굳히며 총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노용호 의원이 강원 춘천갑, 윤창현 의원이 대전 동구, 이용 의원이 서울 송파갑, 이태규 의원이 경기 여주양평, 전주혜 의원이 서울 강동갑, 정운천 의원이 전북 전주을, 조명희 의원이 대구 동구, 최승재 의원이 서울 마포갑 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의원이 경기 용인갑을, 김병주 의원이 경기 남양주를, 김의겸 의원이 전북 군산, 김홍걸 의원이 전남 목포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현영 의원은 서울 마포갑, 양이원영 의원은 경기 광명을, 이수진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 전용기 의원은 경기 화성동탄 등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에서도 강은미 의원이 광주 서구을, 류호정 의원이 성남 분당갑, 배진교 의원이 인천 남동을, 이은주 의원이 서울 노원병, 장혜영 의원이 서울 마포을 등에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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