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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3.3%) 이후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4%대에서 계속 둔화하다가 7월에는 2.3%까지 내려왔지만 지난달 1.1%포인트 다시 올랐다. 이 상승 폭은 2000년 9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다시 튀어오른 것은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5.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인 과일 가격이 1년 사이 13.1%나 올랐다. 사과(30.5%), 복숭아(23.8%) 등에서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도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1% 내렸지만, 지난 7월(-25.9%)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 지난해 8월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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