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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맞네”…삼성전기, 美 전기차 고객 ‘카메라 모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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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반차장] 테슬라와 조단위 계약 체결…中·獨 공장에 보낼 듯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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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기가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와 거래를 공식화했다. 양사 간 동맹은 기정사실로 여겨졌으나 기밀유지계약(NDA) 영향으로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었다. 향후 두 회사는 카메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서 지속 협력할 전망이다. 회사의 전장 비중 확대 전략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5일 삼성전기는 “미국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 모듈 공급계약이 체결됐다”면서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전기는 ‘테슬라에 5조대 카메라 모듈 공급’ 보도에 대해 지난달 2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해당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발표로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미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 S·3·X·Y 등 전기 승용차와 사이버트럭 등 전기 상용차에 카메라 모듈을 제공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언급한 대로 관련 사실을 대외적으로 꺼낼 수 없던 상황이 있었다. 약속된 공급 물량은 조단위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전장용 카메라는 ▲서라운드뷰 ▲전방 ▲후방 ▲인캐빈 등으로 구분된다. 각 위치에서 표지판, 장애물 등을 도로환경과 객체를 인식하고 이를 프로세서로 보낸다. 차량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은 2020년 2~3개에서 현재 7~8개까지 늘어났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레벨 증가로 최대 15~20개로 카메라 개수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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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장용 카메라 시장은 오는 2027년 89억달러(약 11조7500억원)로 연평균 15.7%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테슬라 외에도 복수의 완성차업체와 카메라 모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한 곳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MLCC 부문에서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댐 역할을 한다.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도 막아주는 등 전자기기 필수 부품이다.

차량의 전동화 추세로 전장용 MLCC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정보기술(IT)용 MLCC 위주에서 전장용, 산업용 등으로 응용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장용 파워인덕터 양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부품은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을 반도체용으로 변환시키고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흐름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제 삼성전기는 자동차 부품회사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3대 품목에서 완성차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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