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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노숙자 쉼터 방문으로 4박5일 몽골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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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몽골 방문 마치고 떠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울란바토르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열린 송별식에서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일 역대 교황 가운데 최초로 몽골을 방문했다. [교황청 공보실 제공] 2023.09.04 besthope@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노숙자 쉼터 방문을 마지막으로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사회복지시설 '자비의 집'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시설은 노숙자, 가정폭력 피해자,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시설이다.

교황은 개관식에서 "국가의 진정한 발전은 경제적 부나 군비의 힘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국민 건강, 교육, 통합적 발전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정오께 몽골을 떠났다.

교황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몽골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받은 우정이라는 선물에 감사한다"며 몽골어로 '감사합니다'를 뜻하는 "바이알라아"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은 내 마음속에 있고,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기도와 생각 속에서 저를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전날 울란바토르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미사의 말미에 "이 자리를 빌려 고귀한 중국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저는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좋은 크리스천이자 좋은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공산주의 국가를 향해 가톨릭 신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달라고 설득할 때 '좋은 크리스천, 좋은 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중국 정부에 가톨릭 신자에 대한 종교적 제한 완화를 촉구한 것이다.

바티칸은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에 상주 대표부를 두기로 하며 관계를 격상한 베트남에 대해서도 이 표현을 사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교황의 이번 몽골 방문에 대해 "이번 여행의 목적은 소수의 가톨릭 공동체를 방문하는 것이었지만, 이웃 국가 중국에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면서 국제적인 의미를 띠게 됐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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