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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위와 파업

철도노조 '준법투쟁' 열흘만에 중단…14일 총파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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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철도 쪼개기'에 반발 투쟁

총파업에 집중하기 위해 준법투쟁 유보 관측

쟁의행위 투표 결과 1만2768표 찬성…총파업

국토부, 대체 기관사 투입위해 교육 실시 중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돌입한 지난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중지 및 지연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3.09.04.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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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2일 오후부터 준법투쟁을 중단했다. 지난달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한 지 열흘 만이다.

다만 철도노조는 노조원 64%가 총파업에 찬성하면서, 총파업에 집중하기 위해 준법투쟁을 유보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4일 철도노조와 철도운영사들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 오후부터 준법투쟁을 중단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고속열차(SRT) 노선 확대 및 부산발 KTX를 증편하면서 노조는 이를 '철도 쪼개기'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사회적 논의나 공론화 없이 지난 1일부터 부산~수서를 운행하는 SRT 고속열차의 운행을 11% 이상(일일 4100여석)을 축소한 것에 반발해왔다. 정부가 해당 구간의 운행을 축소한 SRT 열차를 이달 운행을 확대한 전라선과 동해선·경전선에 투입하는 등 부산~수서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만1938명 중 1만98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1만2768표(64.4%)로 이달 총파업을 결정했다.

철도노조가 이달 중순 총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추석연휴 귀성객들의 불편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남희 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했던 준법투쟁을 잠정 유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총파업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철도노조가 열흘 만에 준법투쟁을 유보한 것은 총파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정부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총파업 시기를 이르면 이달 14일 추정했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노조의 총파업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체 기관사를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에 투입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 기관사는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소지한 철도특별사법경찰(철사경)과 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내부 직원 등 16명으로 전해졌다.

철도안전법상 기관사를 투입할 경우 신체, 적성 검사 통과 후 운행예정 노선(코레일 운영 수도권 광역전철)에 대한 실무수습 훈련 400시간 또는 6000㎞ 이상의 실무수습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철도노조 측에서 총파업과 관련해 통보된 사항이 없다"며 "파업시 비상수송계획에 따라 대체 기관사의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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