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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Pick] "생체 실험" vs "고통 없다"…美 첫 '질소가스 사형' 두고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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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질소가스를 이용한 첫 번째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가운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뉴욕포스트는 미국 앨라배마주가 죄수에게 질소 가스를 주입해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질소가스 처형은 사형수에게 질소가스를 흡입시켜 저산소증으로 사망케 하는 처형 방식으로 현재 미국에서 앨라배마주 포함 3개 주에서만 허가됐으나, 아직 실제로 집행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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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앨라배마주 검찰은 지난 25일 대법원에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에 대한 사형 집행일을 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질소 저산소증을 이용해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스미스는 1988년 1천 달러(한화로 약 131만 6천 원)를 받고 동료와 함께 목사의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당시 살인을 사주했던 남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일당에 대한 사형은 지난 2010년 집행된 바 있습니다.

스티브 마샬 검찰총장은 "케네스 스미스가 무고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거의 35년 동안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는 건 비극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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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소가스 사형 계획이 알려지자 반대론자들은 생체 실험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형제 반대 단체인 평등정의이니셔티브는 "이전에 사용된 적이 없는 방법으로 인체를 실험하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라며 "앨라배마는 완전히 입증되지 않고 사용되지 않은 방법으로 누군가를 처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질소가스 사형 집행 지지자들은 "사형수들에게 고통 없는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진=유튜브 'NBC News', 'WHNT News 19', 'News Nation')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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