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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혐의를 받는 장 대표를 어제(3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장 대표는 디스커버리에서 모집한 펀드 자금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등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특정 펀드의 환매 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돌려막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장 대표를 상대로 사실관계와 개입 여부 등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디스커버리에서 운용한 펀드 자금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업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와 장 대표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7월 6일 디스커버리 사무실과 SH공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장 대표는 1천억 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으나 같은 해 12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장 대표가 판매된 펀드의 기초자산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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