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율성 공원? 중공군 응원대장을 어떻게 기념하나
- 이념논쟁에 그치지 않아…국민혈세 48억 민생문제
- 보수정부도 기념사업 했다? 일회성 음악회와 달라
- 보훈부가 관제데모 사주? 막무가내 가짜뉴스 만들어
- 강기정 코너 몰린 듯, 보훈단체·518단체 모욕하는 일
- 시행명령, 감사원 감사 등 공원 막을 법적조치 검토
- 홍범도 흉상 독립기념관 이전? 아직 요청 없지만…
- 폐쇄된 육사보다는 독립기념관이 낫지 않을까 생각
- 野도 우리에 총부리 들이댄 사람 안 된다 생각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9월 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태현 : 정치권에 드리운 이념논쟁이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문제도 그렇고 광주광역시 정율성공원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과 찬반들이 있는데요. 지난 수요일에는 이 정율성공원과 관련해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지요. 오늘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박민식 :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김태현 : 장관님,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공원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장관직을 걸겠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인 인물에 혈세 써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강하게 반대를 하고 계시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제동을 처음 걸고 나온 게 장관님이시잖아요.
▶박민식 : 그렇습니다.
▶박민식 : 상당히 우연한 기회에 제가 여기에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김태현 : 우연한 기회에.
▶박민식 : 그렇지요. 아마 한 열흘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언론기사를 읽어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저는 그전까지는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정율성이라는 사람을 몰랐습니다. 우리 앵커님 혹시 아셨습니까?
▶박민식 : 광주시민들 대부분도 정율성이라는 이름을 모르더라고요, 보니까요. 그런데 6.25 전쟁 때 인민군의 나팔수 역할을 하면서 우리 국민과 우리 국군을 더 많이 죽이라고 그렇게 북을 울리고 응원대장을 한 사람을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기념을 합니까. 우리 대한민국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지요. 방금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이념논쟁이다 뭐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박민식 : 이것은 단순한 이념논쟁이 아닙니다. 이념논쟁이라는 것이 이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사건도 보면 정율성을 뭐 기린다 안 기린다 그걸 넘어서 국민혈세 48억을 지금 쓰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돈을 그렇게 쓰면 그것은 결국 민생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걸 간단하게 보면 안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민식 :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정율성의 정체를 잘 몰랐던 것이지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다른 보수정부에서도요?
▶박민식 : 중간 단계든 마지막 단계든 그 실체를 알고, 잘못된 것이다라는 것을 알면 당연히 멈춰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강기정 시장하고 국회에서 아주 같은 상임위도 하고 잘 통했습니다. 그래서 강기정 시장 입장에서도 아마 상당히 곤혹스러울 겁니다.
▶박민식 : 본인이 시작한 것도 아닌데.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다른 법도 아니고 헌법 1조를 그대로 위반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거부터 해 왔다 뭐 이런 변명은 통하지를 않고, 과거부터 했다고 하는데 과거부터 한 것은 제가 찾아보니까 전부 일회성 음악회라든지 뭐 이런 거예요. 그런데 이것은 지금 광주시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일회성 그런 음악제 이런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역사기념공원을 만드는 것 아닙니까. 아니, 역사기념공원이 뭡니까. 그것은 단순히 그 사람 음악 듣자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인으로 기리자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과거 정부에서 하던 것 하고는 천지 차이이지요, 질적으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지금 보니까 광주시청 앞에서 일부 5.18 단체도 반대시위를 하고, 그다음에 보훈단체들도 반대시위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제가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드렸더니 강기정 시장이 관제데모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외부의 어떤 압력과 사주를 통해서 하는 관제데모의 성격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던데 어떻습니까? 이 보훈부의 개입이 있었던 겁니까?
▶박민식 : 우리 강기정 시장님이 원래 그러실 분이 아닌데 지금 상당히 코너로 몰린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우리가 논쟁을 하면, 어떤 일이 있으면 본질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되는데 그런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뭔가 대답할 그런 것이 없으니까 자꾸 변방에 있는 이런 것을 자꾸 트집을 억지로 잡는데요.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이 어느 시대입니까.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나라에서 관제시킨다고 데모를 하고 또 시킨다고 안 하고 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광주시청 앞에 관제데모를 한다, 또 어제 보니까 그곳까지 사람을 보내려면 버스를 태워서 보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버스 수송비를 국가보훈부가 뒤에서 댔다 이런 보도를 제가 본 기억이 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런 보도가 있었습니까?
▶박민식 : 정말 막무가내로 가짜뉴스를 만드는 겁니다.
▷김태현 : 이게 사실은 그러면 그런 보도라든지 강기정 시장의 그런 주장들이 보훈부라든지 그 단체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안 좋은 얘기일 건데 어떤 조치를 취하실 생각도 있으십니까?
▶박민식 : 벌써 시작을 했습니다. 너무 심한 가짜뉴스라서. 그런 말은 우리 보훈단체 회원분들이나 또 광주의 5.18 세 개 단체 회원분들, 단체장들 이런 분들 완전히 모욕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함부로, 저렇게 함부로 말씀하셔도 되나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진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그런데 이 강기정 시장 얘기 들어보면 돈이 많이 들어갔고 거의 이 공원이 완공 직전이라는 건데, 10월 말에. 현실적으로 광주시에서 강기정 시장이 계속 이걸 추진하겠다고 하면 보훈부에서 이걸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있는 건가요?
▶박민식 : 구체적인 방법이 여러 가지, 아마 법적으로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또 현재까지 이런 사례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앙정부에서 어떻게 그것을 쉽게 말해서 막느냐 이런 부분은 지금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본 바에 의하면 지방자치법상의 여러 가지 조문이 있습니다. 시정명령 할 수도 있고, 거기 국민 혈세가 들어갔으면 아시다시피 감사원에서 감사를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그런 법적인 조치를 떠나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 특히 광주시민의 상식에 비추어서 이것이 맞느냐. 이것은 여론조사 어제입니까, 어디 여론조사를 보니까 80%의 국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그래서 그것을 이미 공사가 다 완료될 시기인데 그렇게 말씀을 하는 것은 변명에 불가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그 공원의 성격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을 기념하는 공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들. 우리 광주는 5.18 민주화의 성지이고 독립지사가 2,600명이나 배출된 그런, 또 일제시대 때 광주학생운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들 기념하는 공원으로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다른 얘기 나눠볼게요. 지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져 있지 않습니까. 국방부 얘기이기는 한데요. 어제 보니까 육사에서 육사 교정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유공자를 기릴 수 있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 그 다른 곳이라는 게 결국 독립기념관일 건데 독립기념관은 보훈부 관할이잖아요.
▶박민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금 검토 좀 하고 계신가요? 육사에서 만약에 흉상을 받아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지.
▶박민식 : 말씀하신 대로 그 부분은 육사와 국방부의 소관이고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공식적으로 우리 보훈부가 받아주십시오 하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아직은요.
▶박민식 : 아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고,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제가 신중하게 잘 검토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홍범도 장군은 1962년도에 건국훈장을 받은 분입니다. 독립유공자이지요. 그건 명명백백한 팩트이기 때문에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는 그분을 최대한 더 잘 예우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제가 오케이를 할 수가 있고요. 아마 독립기념관에 제가 한번 가보니까 육사는 예를 들어서 폐쇄된 공간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육사 생도를 위한 폐쇄된 공간인데 독립기념관은 모든 국민들이 다 가보실 수 있는 공간이지 않습니까. 예컨대 독립기념관에 모시면 우리 홍범도 장군의 그런 독립지사로서의 업적을 더 많은 국민들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거기 보면 김좌진 장군, 안중근 지사 이런 동상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일단 보훈부 장관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박민식 :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제가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권 소식 장관께 질문을 드릴게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시작했는데 단식하면서 여러 가지 내건 요건들 중에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도 있었고, 국정 전면쇄신과 개각 얘기도 있었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이 단식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 제가 개인적인 생각은 있습니다마는 제가 아시다시피 국무위원이고 또 공직자이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제가 사실 장관께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홍범도 흉상 문제라든지, 물론 정율성공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의 공식논평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기정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보니까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범주에 장관님도 포함되지 않을까 해서 제가 장관님께 특별히 여쭙는 겁니다.
▶박민식 :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제가 좀 가볍게 이야기를 하면요. 제가 어제 예결위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런 말이 귀에 들립디다, 박민식 사죄하라고.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네. 정치권에서 으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요. 아니, 그러면 제가 정율성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짜 중앙당의 차원에서 어떻다 저떻다 논평이 있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거의 말씀을 안 하세요.
▷김태현 : 민주당에서 정율성공원에 대해서 왜 얘기 안 한다고 보세요?
▶박민식 : 대한민국 상식을 가지신 분이면 이거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굳이 왜 혈세를 우리 독립지사들도 계시고 민주화운동 하신 분들도 계시고 우리 6.25 때 나라 지킨 분들도 그렇게 많이 계신데 그분들은 제쳐두고 우리한테 총부리를 들이댔던 사람을 우리가 기념해야 되느냐. 이건 야당 여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우리 야당 입장에서 볼 때도 이거 사실 말이 안 된다, 속으로는. 저는 그렇게 다 생각하실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30초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 짧게 드릴게요. 장관님, 내년 총선 어떻게 하실 겁니까?
▶박민식 : 지금 이런 정율성 문제 보셨지 않습니까. 지금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하여튼 최선을 다해도 지금 부족할 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열심히 해서 우리 대한민국 진짜 바로 세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장관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었습니다. 장관님, 감사합니다.
▶박민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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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념논쟁에 그치지 않아…국민혈세 48억 민생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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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코너 몰린 듯, 보훈단체·518단체 모욕하는 일
- 시행명령, 감사원 감사 등 공원 막을 법적조치 검토
- 홍범도 흉상 독립기념관 이전? 아직 요청 없지만…
- 폐쇄된 육사보다는 독립기념관이 낫지 않을까 생각
- 野도 우리에 총부리 들이댄 사람 안 된다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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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2023년 9월 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태현 : 정치권에 드리운 이념논쟁이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문제도 그렇고 광주광역시 정율성공원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과 찬반들이 있는데요. 지난 수요일에는 이 정율성공원과 관련해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지요. 오늘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박민식 :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김태현 : 장관님,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공원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장관직을 걸겠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인 인물에 혈세 써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강하게 반대를 하고 계시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제동을 처음 걸고 나온 게 장관님이시잖아요.
▶박민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어떤 문제 때문에 이 정율성공원을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민식 : 상당히 우연한 기회에 제가 여기에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김태현 : 우연한 기회에.
▶박민식 : 그렇지요. 아마 한 열흘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언론기사를 읽어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저는 그전까지는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정율성이라는 사람을 몰랐습니다. 우리 앵커님 혹시 아셨습니까?
▷김태현 : 저는 몰랐습니다.
▶박민식 : 광주시민들 대부분도 정율성이라는 이름을 모르더라고요, 보니까요. 그런데 6.25 전쟁 때 인민군의 나팔수 역할을 하면서 우리 국민과 우리 국군을 더 많이 죽이라고 그렇게 북을 울리고 응원대장을 한 사람을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기념을 합니까. 우리 대한민국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지요. 방금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이념논쟁이다 뭐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박민식 : 이것은 단순한 이념논쟁이 아닙니다. 이념논쟁이라는 것이 이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사건도 보면 정율성을 뭐 기린다 안 기린다 그걸 넘어서 국민혈세 48억을 지금 쓰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돈을 그렇게 쓰면 그것은 결국 민생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걸 간단하게 보면 안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수요일에 제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하고 인터뷰를 했는데요. 강기정 시장 얘기가 이게 본인 임기 중에 갑자기 시작한 것도 아니고 보수정부에서도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했었고, 역대 광주시장이 계속 하던 건데 마지막 단계 와서, 왜 지금 와서 문제를 삼느냐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박민식 :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정율성의 정체를 잘 몰랐던 것이지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다른 보수정부에서도요?
▶박민식 : 중간 단계든 마지막 단계든 그 실체를 알고, 잘못된 것이다라는 것을 알면 당연히 멈춰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강기정 시장하고 국회에서 아주 같은 상임위도 하고 잘 통했습니다. 그래서 강기정 시장 입장에서도 아마 상당히 곤혹스러울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본인이 시작한 것도 아닌데.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다른 법도 아니고 헌법 1조를 그대로 위반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거부터 해 왔다 뭐 이런 변명은 통하지를 않고, 과거부터 했다고 하는데 과거부터 한 것은 제가 찾아보니까 전부 일회성 음악회라든지 뭐 이런 거예요. 그런데 이것은 지금 광주시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일회성 그런 음악제 이런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역사기념공원을 만드는 것 아닙니까. 아니, 역사기념공원이 뭡니까. 그것은 단순히 그 사람 음악 듣자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인으로 기리자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과거 정부에서 하던 것 하고는 천지 차이이지요, 질적으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지금 보니까 광주시청 앞에서 일부 5.18 단체도 반대시위를 하고, 그다음에 보훈단체들도 반대시위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제가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드렸더니 강기정 시장이 관제데모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외부의 어떤 압력과 사주를 통해서 하는 관제데모의 성격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던데 어떻습니까? 이 보훈부의 개입이 있었던 겁니까?
▶박민식 : 우리 강기정 시장님이 원래 그러실 분이 아닌데 지금 상당히 코너로 몰린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우리가 논쟁을 하면, 어떤 일이 있으면 본질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되는데 그런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뭔가 대답할 그런 것이 없으니까 자꾸 변방에 있는 이런 것을 자꾸 트집을 억지로 잡는데요.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이 어느 시대입니까.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나라에서 관제시킨다고 데모를 하고 또 시킨다고 안 하고 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광주시청 앞에 관제데모를 한다, 또 어제 보니까 그곳까지 사람을 보내려면 버스를 태워서 보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버스 수송비를 국가보훈부가 뒤에서 댔다 이런 보도를 제가 본 기억이 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런 보도가 있었습니까?
▶박민식 : 정말 막무가내로 가짜뉴스를 만드는 겁니다.
▷김태현 : 이게 사실은 그러면 그런 보도라든지 강기정 시장의 그런 주장들이 보훈부라든지 그 단체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안 좋은 얘기일 건데 어떤 조치를 취하실 생각도 있으십니까?
▶박민식 : 벌써 시작을 했습니다. 너무 심한 가짜뉴스라서. 그런 말은 우리 보훈단체 회원분들이나 또 광주의 5.18 세 개 단체 회원분들, 단체장들 이런 분들 완전히 모욕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함부로, 저렇게 함부로 말씀하셔도 되나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진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그런데 이 강기정 시장 얘기 들어보면 돈이 많이 들어갔고 거의 이 공원이 완공 직전이라는 건데, 10월 말에. 현실적으로 광주시에서 강기정 시장이 계속 이걸 추진하겠다고 하면 보훈부에서 이걸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있는 건가요?
▶박민식 : 구체적인 방법이 여러 가지, 아마 법적으로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또 현재까지 이런 사례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앙정부에서 어떻게 그것을 쉽게 말해서 막느냐 이런 부분은 지금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본 바에 의하면 지방자치법상의 여러 가지 조문이 있습니다. 시정명령 할 수도 있고, 거기 국민 혈세가 들어갔으면 아시다시피 감사원에서 감사를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그런 법적인 조치를 떠나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 특히 광주시민의 상식에 비추어서 이것이 맞느냐. 이것은 여론조사 어제입니까, 어디 여론조사를 보니까 80%의 국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그래서 그것을 이미 공사가 다 완료될 시기인데 그렇게 말씀을 하는 것은 변명에 불가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그 공원의 성격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을 기념하는 공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들. 우리 광주는 5.18 민주화의 성지이고 독립지사가 2,600명이나 배출된 그런, 또 일제시대 때 광주학생운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들 기념하는 공원으로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다른 얘기 나눠볼게요. 지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져 있지 않습니까. 국방부 얘기이기는 한데요. 어제 보니까 육사에서 육사 교정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유공자를 기릴 수 있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 그 다른 곳이라는 게 결국 독립기념관일 건데 독립기념관은 보훈부 관할이잖아요.
▶박민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금 검토 좀 하고 계신가요? 육사에서 만약에 흉상을 받아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지.
▶박민식 : 말씀하신 대로 그 부분은 육사와 국방부의 소관이고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공식적으로 우리 보훈부가 받아주십시오 하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아직은요.
▶박민식 : 아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고,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제가 신중하게 잘 검토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홍범도 장군은 1962년도에 건국훈장을 받은 분입니다. 독립유공자이지요. 그건 명명백백한 팩트이기 때문에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는 그분을 최대한 더 잘 예우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제가 오케이를 할 수가 있고요. 아마 독립기념관에 제가 한번 가보니까 육사는 예를 들어서 폐쇄된 공간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육사 생도를 위한 폐쇄된 공간인데 독립기념관은 모든 국민들이 다 가보실 수 있는 공간이지 않습니까. 예컨대 독립기념관에 모시면 우리 홍범도 장군의 그런 독립지사로서의 업적을 더 많은 국민들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거기 보면 김좌진 장군, 안중근 지사 이런 동상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일단 보훈부 장관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박민식 :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제가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권 소식 장관께 질문을 드릴게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시작했는데 단식하면서 여러 가지 내건 요건들 중에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도 있었고, 국정 전면쇄신과 개각 얘기도 있었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이 단식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 제가 개인적인 생각은 있습니다마는 제가 아시다시피 국무위원이고 또 공직자이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제가 사실 장관께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홍범도 흉상 문제라든지, 물론 정율성공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의 공식논평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기정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보니까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범주에 장관님도 포함되지 않을까 해서 제가 장관님께 특별히 여쭙는 겁니다.
▶박민식 :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제가 좀 가볍게 이야기를 하면요. 제가 어제 예결위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런 말이 귀에 들립디다, 박민식 사죄하라고.
▷김태현 : 그래요?
▶박민식 : 네. 정치권에서 으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요. 아니, 그러면 제가 정율성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짜 중앙당의 차원에서 어떻다 저떻다 논평이 있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거의 말씀을 안 하세요.
▷김태현 : 민주당에서 정율성공원에 대해서 왜 얘기 안 한다고 보세요?
▶박민식 : 대한민국 상식을 가지신 분이면 이거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굳이 왜 혈세를 우리 독립지사들도 계시고 민주화운동 하신 분들도 계시고 우리 6.25 때 나라 지킨 분들도 그렇게 많이 계신데 그분들은 제쳐두고 우리한테 총부리를 들이댔던 사람을 우리가 기념해야 되느냐. 이건 야당 여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우리 야당 입장에서 볼 때도 이거 사실 말이 안 된다, 속으로는. 저는 그렇게 다 생각하실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30초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 짧게 드릴게요. 장관님, 내년 총선 어떻게 하실 겁니까?
▶박민식 : 지금 이런 정율성 문제 보셨지 않습니까. 지금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하여튼 최선을 다해도 지금 부족할 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열심히 해서 우리 대한민국 진짜 바로 세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장관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었습니다. 장관님, 감사합니다.
▶박민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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