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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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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中왕이 외교부장 재취임후 첫 통화..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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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지난달 대면회담후 한달반만
80분간 한중관계 전반 심도있는 논의

中측 한국과 적극적 협력의사 피력
“韓독립운동가 사적지 수리후 정상화할 것”
왕이 외교부장 방한도 협의하기로


31일 한·중 외교장관이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관계 현안 전반에 걸쳐서 약 80분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외교장관 간 셔틀 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할 차례였으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외교부장 교체 등 제반 여건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양측이 상호 방문을 협의하자고 한만큼 연내 왕 부장 방한도 재차 논의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 당시 중국 외교부장 대신 참석했던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과 대면회동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왕이 위원이 외교부장으로 재기용되면서 이날 통화는 왕 부장 재취임 이후 첫 통화가 됐다.

매일경제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7월 14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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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왕 위원에게 설명하고 한중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공동위에서도 한중관계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태도가 엿보였는데, 이날 왕이 부장도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으며 외교안보대화, 인문교류촉진위, 1.5트랙 대화 등 협의체 조기 개최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일중 협의체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왕 위원은 다음달 23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아 참여하는 것을 환영했다. 박 장관은 게임, 케이팝(K-POP),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와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전·관리에 대해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내부 수리를 이유로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윤동주 생가를 폐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한국 독립운동가 사적지는 내부 수리를 완료하는 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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