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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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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총선간판은 대통령”···문제는 수도권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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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강특위 조직위원장 10명 임명
여전히 사고당혐 34곳 중 25곳 수도권
권영세 “원희룡, 박민식 출마생각 있다”


매일경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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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에 신임 조직위원장을 임명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어차피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간판”이라고 평가하지만 문제는 당선가능성이 높지 않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재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31일 국민의힘은 전남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선정한 ‘국회의원선거구 조직위원장 10인’에 대해 임명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서을에 김성태 전 의원, 광진을에 오신환 전 의원, 중랑을에 1983년생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3명이다. 경기도는 안산 단원을에 85년생 변호사 출신 서정현 경기도의회 의원, 시흥갑에는 청주지검 충주지청장을 지낸 정필재 변호사, 용인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가 임명됐다.

세종시갑은 84년생 류제화 변호사가, 대전 대덕구는 대검 중수부 중앙수사1과장 출신 박경호 변호사가 차지했다. 전주을은 정운천 의원이 복귀했고 충남 아산시을은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이 낙점됐다.

조직위원장은 향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고 당협위원장이 되면 내년 총선 공천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조강특위는 지난 6월 출범해 36곳의 사고당협에 대해 심사를 해와 이날 10명의 조직위원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시도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여당의 사고당협은 여전히 3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이 10곳, 인천이 3곳, 경기도가 12곳으로 수도권이 총 25곳에 달해 사고당협 중 73%가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조직위원장 10명 중 6명이 수도권에 배치됐는데도 수도권 공백이 심각한 셈이다. 그동안 사고당협이 또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의 경우 구로을 당협위원장이었던 3선의 김용태 전 의원이 보험대리점협회 회장이 되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노원갑에서는 현경병 전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사퇴했다. 경기도에서는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정찬민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되면서 용인갑 지역이 사고당협이 됐다.

게다가 사고당협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고당협이나 마찬가지인 곳들이 수도권에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부평갑이다. 이곳은 정유섭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이지만 정 전 의원이 지난 3월 전국화물차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실상 사고당협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같은 수도권 이탈은 결국 당선가능성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탈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강세인 험지라 내년 총선에서 당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것이다.

여기에 인재 영입을 위해 여당이 일부 선거구는 일부러 비워놓고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도권 내에만 25개 선거구에서, 일선에서 민주당과 싸워야 할 당협의 수장이 없다는 것은 당내 수도권 위기론을 실감케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내 한 당협위원장은 “서울에 빈 곳이 이만큼 많은 것을 보면 당에 인재가 이렇게 없나란 생각이 들곤 한다”며 “사고당협은 무주공산이라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여론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비워둘 건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인지도 있는 장관들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통일부장관이자 4선의 권영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추경호 장관이라든지, 요즘 또 스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박민식 장관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아마 본인도 나설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정치를 하던 분들이니까. 그리고 지금 다 퍼포먼스도 괜찮고 그래서 선거에 나가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와 함께 당의 분발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전면에 내세워지는 간판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우리 대통령이 간판이 될 것”이라며 “당이 그렇다고 대통령만 보이고 존재감이 없으면 안 될 테니까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윤재옥 원내대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마는 조금 더 분발을 해서 당이 조금 더 보이도록 만들면 총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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