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엔비디아 바닥 다졌나 … 지루한 조정장도 막바지로 [MBN GOLD 증시기상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8월 지루한 조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추세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발 악재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실적 시즌 노이즈와 잭슨홀 미팅까지 산적한 이슈들을 하나씩 소화하고 단기 저점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제 빅테크와 성장주들의 랠리가 재개되려면 달러 인덱스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세가 확인돼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잭슨홀 연설에서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지만, 시장은 이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왔음을 인식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엔비디아가 2분기 '슈퍼-서프라이즈'한 실적을 공개한 이후 주가는 오히려 조정을 받았다. 과도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실적 발표 이후 sell-on-news의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향후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단기 조정을 거친 이후 다시 한번 500달러 상향 돌파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다. HBM 수혜만 본다면 엔비디아 주가와 동행하는 것이 맞지만 HBM을 제외한 나머지 D램 업황 회복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으로 당분간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가 다소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로봇·AI

가장 대표적인 성장 업종 중 하나인 로봇, 인공지능(AI) 등 업종이 본격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두산로보틱스가 10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희망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다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르고 상장된 이후에는 3조~4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덩달아 다른 로봇주들의 재평가 움직임이 10월 전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관련주와 AI 플랫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2차전지

베트남의 빈패스트가 나스닥 상장 이후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포드, GM, 스텔란티스의 시총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총을 형성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덩달아 저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테슬라의 4680원통형 배터리 구상이 완성되면 시중에 출시되는 전기차의 가격이 지금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다. 여전히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경제적 효용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등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도 결국 시장 세분화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LFP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중국향 소비주

9월 말 중추절을 맞아 상당수의 유커가 국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이 무려 5년 만에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서 중추절 특수를 대비하기 위한 관련 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전통적인 중국 소비 수혜주로 분류되는 화장품, 밥솥 등 소비재 관련주들의 주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호텔, 여행, 카지노 관련주도 바닥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으로 중소형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수급 개선 신호가 뚜렷하다.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스케줄도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확실하게 해소된 상태다. 최근 비만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신약 개발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첨생법 개정안도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9월부터 시작되는 릴레이 학회 스케줄도 제약·바이오 업종에는 확실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