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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특수교사 된 미국 입양 한인 "좋은 인생 살 기회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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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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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입양 한인 최은주 씨의 어릴 적 모습

"부모가 아이를 입양 보내고자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예요. 가족들이 제가 건강히 잘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미국 입양 한인 첼시 해리스(한국명 최은주·38) 씨는 오늘(31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당시 가족들이 한 일이 매우 이타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확인한 입양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85년 7월 18일 인천 남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잠시 서울 소재의 대한사회복지회 보육원에서 머물렀다가 같은 해 11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미시간주에서 자란 최 씨에게는 3명의 오빠가 있습니다.

최 씨는 이스턴미시간대를 졸업한 뒤 메릴랜드 노터데임대에서 석사 학위를 땄고, 이후에는 오클랜드대에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현재 자폐증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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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 한인 최은주 씨의 현재 모습


그에게는 9살 아들이 있습니다.

그가 뿌리 찾기에 나선 것은 한국에 가자고 계속 조른 그의 아들 때문입니다.

최 씨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본인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미국 정부를 통해 서류를 확보해서는 친모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 37년간 친부모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친모의 이름을 알고 나니 더욱 친모를 찾고 싶어 졌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모에게 제 아들을 소개하고, 친모와 만나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친부모를 만날 수 있다면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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