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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 '게런티드레이트필드'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야구팬 3명이 총에 맞아 부상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목격자도,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도 없어 누가 총을 쐈는지, 보안 검색을 거쳐 입장하는 경기장 안에 어떻게 총기가 반입됐는지 등에 대한 추측만 일고 있습니다.
시카고 ABC방송과 CBS방송 등은 현지시간 지난 25일 시카고 게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화이트삭스 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 도중 좌익수 뒷쪽 좌석에 앉아있던 여성 3명이 잇따라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40대 여성은 오른쪽 허벅지에 중상을 입어 응급치료를 받았고 다른 2명은 복부와 허리에 각각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이 총격 용의자를 찾는데 실패한 후 법의학자들은 총알이 40대 여성 피해자의 허벅지에 맞고 종아리까지 내려간 것을 근거로 "피해자가 경기장 안에 총을 숨겨 가지고 들어갔다가 실수로 발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경기장에 총기를 반입한 사실이 없으며 발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의 변호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피해자 부상 부위 엑스레이와 사진 증거 등을 검토한 결과, 총상이 '자해' 또는 실수로 발사된 실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확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경기장 입구 보안검색대에서 촬영된 폐쇄회로TV 녹화 영상을 토대로 해당 여성은 검색대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동영상과 목격자 진술, 증거물 등을 검토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총격은 경기장 안에서 일어났고, 외부에서 총알이 날아왔을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현재는 총탄이 경기장 밖에서 발사돼 들어왔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모든 단서들을 추적 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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