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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취임 1주년, 점수 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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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가결 설득해야"
한국일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교체와 정치복원, 원로·미래와의 대화' 주제로 열린 새로운 질서 제1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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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대표의 취임 1년간 성과에 대해 "점수를 낼 것도 없다"고 혹평했다.

유 전 총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취임 1주년(28일)을 맞은 이 대표에게 '총 몇 점을 주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시작부터 (당대표 선거에) 나와선 안 될 사람이 나왔다. 측정 불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를 안긴 데다 당 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계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며 지방선거를 다 버려버렸고, (그 결과) 다들 실망해서 대선에서 졌다"며 "돈 봉투니 코인이니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도 대처를 보면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를 보였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예상대로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계속 따라붙다 보니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민주당 지지도도 낮은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다음 달로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에 민주당의 내년 총선 결과가 달렸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2월 국회 표결에선 부결(재석의원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됐다. 이 대표는 6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유 전 총장은 "회기 중에 체포 영장이 들어와 표결하게 되면 이 대표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가결시켜 달라고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안 그러고는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나, 이 대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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