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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중국 '그림자 금융' 위기 확산 우려…중룽 대주주 징웨이 상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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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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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거의 4천조 원에 달하는 중국 '그림자 금융' 관련 위기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위 신탁산업으로 언급되는 그림자금융은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말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의 대주주인 징웨이 섬유기계가 자발적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징웨이 측은 전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징웨이는 '시장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소액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징웨이의 주가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30%가량 빠진 상태입니다.

징웨이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면서 중룽국제신탁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그림자금융발 위기가 이번 상장폐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징웨이는 중룽국제신탁의 지분 37.5%를 가진 최대 주주입니다.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관계사이자 그림자 금융의 대표 업체로 알려진 중룽국제신탁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신탁상품에 대한 지급 의무를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룽국제신탁은 부유층과 기업 고객의 저축을 모아 부동산, 주식, 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회사로 약 3천880조 원 규모의 중국 신탁산업에서 가장 큰 회사로 꼽힙니다.

데이터 제공업체 유즈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고수익 상품 270개, 약 7조 1천600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중국 신탁산업의 손실이 약 50조 2천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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