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몰도바 비롯해 발칸반도 국가 가입 논의 해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8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블레드 전략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8.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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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가 오는 2030년까지 동유럽과 발칸 반도의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28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블레드 전략포럼'에서 "나는 2030년까지 확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야심적이지만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조처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EU 지도자들이 다음 유럽이사회 회의에서 확대에 대해 논의할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몰도바와의 협상 개시에 대해 견해를 밝힐 것이다. 그리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조지아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EU 가입을 추진해왔다. 몰도바 또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로 오는 2030년까지 EU 정식 회원국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어 EU에 가입하기 위해선 회원 후보국들이 독립된 사법제도, 조직범죄 및 부패 대응, EU 회원국과 외교정책을 일치시키기 위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 회원국 가입을 목표로 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가입 전 "과거의 분쟁이 EU에 반입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칸 반도 국가들의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2003년 테살로니키 정상회담에서는 서부 발칸 반도에 대한 유럽의 관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러한 EU 여정의 느린 속도는 지역과 EU 모두에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며 "나는 유럽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올라프) 숄츠 총리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테살로니키 정상회의는 지난 2003년 EU-발칸 정상회의를 일컫는다. 이 회의를 계기로 EU는 서발칸 국가들에 회원국 자격을 제안하면서 EU 가입 논의가 재개됐다.
서발칸 국가인 알바니아의 에디 라마 총리는 미셸 의장의 발표를 환영하며 EU 가입 절차가 실질적으로 진전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논의로 오랜 후보국들을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회원국으로 여겨져야 하지만, 나는 이것이 서발칸반도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후보국 지위를 획득한 이후 10년 동안 가입 협상이 지지부진해 자국 내 유로 회의론을 부추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지리·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유럽인"이라고 강조하며 서발칸 국가들의 EU 가입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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