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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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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좋은 인재라면 ‘십고초려’를 해서 적극적으로 모셔야”… 이재명 "정기국회서 정권 폭주 바로잡아야"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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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언론은 정치인의 입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누가, 왜 이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적잖이 공을 들인다. 하여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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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8일 “수도권 선거에서 우리가 어렵지 않았던 때가 딱 한 번 빼고는 없지 않았는가”라며 “그만큼 우리가 더 심혈을 기울여서 수도권 민심 다가가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선거를 가지고 여러 가지 (당내) 논란을 벌이는 것은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전국 선거를 주도하려 한다면 무엇보다 좋은 인물이 앞에나서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해 나간다면 우리 취약지역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우리가 압승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하 인재 이야기합니다만 천하 인재를 모셔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계파는 초월하고, 개인적 호불호는 아무 상관 없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얼치기 짝퉁 좌파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 많이 바로잡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절대다수 야당에 의해 많은 국정 현안이 가로막혀있고, 이를 저지하느라 온 기력을 소진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서 말싸움이나 기 싸움을 해서 이기는 것만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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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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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들이 우리에게 맡겨준 권한과 예산을 가지고 경기 침체 속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민생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그것이 집권 여당의 숙명이고 그것을 이뤄야만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쌍방울과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관련된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조직폭력배(조폭) 출신설, 그리고 이 대표가 김 전회장과의 친분을 부인하면서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한 지난 1월 발언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조폭과 깡패를 조폭이라고 깡패라고 말하지 못하고 조폭 눈치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당 대표와 그를 맹종하는 인물들이 지도부가 돼 있는 정당을 어떻게 정상적인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잘못한 것이 없다면 조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텐데, 조폭 눈치나 살피면서 조폭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라면 조폭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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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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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 국회와 관련, "국회 다수당으로서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권의 무자비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꼭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당 워크숍 인사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책무가 참으로 막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 국가 운영의 기본적인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도 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우리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이게 바로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 민심을 받드는 국회로 거듭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정기국회의 핵심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입법, 예산에 있어서 우리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들의 의혹 사항 진상규명에 힘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안겨주셨다. 그러나 우리가 국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 이번 정기국회에 나라 명운이 달렸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막고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를 비호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비판 여론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며 "막아도 부족한데 공범 소리까지들어서야 되겠느냐. 오염수 투기 중단을 위해서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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