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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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윤상현 의원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취재진에 “수도권 위기론을 말한 건 당을 위한 충정과 총선 승리, 특히 당 지도부를 보강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어느 당을 찍을 거냐를 보면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며 “내일 당 지도부를 보완·보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996년·2008년 이후에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수도권은 지금까지 계속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정서에 맞는 사람과 정책, 전략, 메시지를 담아내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확률이 반 이상이라고 본다”며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됐고, 이후 공공기관장으로 가신 분들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지역마다 많이 알려진 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비어있는 부분이 많다”고 짚었다. 이어 “원래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 힘든 지역이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철규 사무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한 논란)이 일단락되는 건가’라는 물음에 “(윤 의원의) ‘암 덩어리’ 발언을 갖고 한 것”이라며 “말 좀 자중하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은 방송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는 큰 암 덩어리가 두세 개 있다”며 "민주당은 암을 치료하면 소생이 되는데 국민의힘은 큰 암을 치료하기 되게 힘들다”고 했다. 이후 이 사무총장은 윤 의원의 발언이 당 지도부를 언급한 것으로 받아 의원총회에서 “타고 있는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라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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