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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5번째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다. 사전 판매 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좋은 초기 반응을 이끌었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사장이 ‘폴더블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공언하기도 한 만큼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1~7일간 진행된 ‘Z폴드5·Z플립5’ 국내 사전 판매에서 총 102만대가 판매됐다. 그간 삼성전자가 내놨던 폴더블폰 중 가장 높은 사전 예약 판매량이다. 전작(97만대)보다 5% 이상 웃돌았다.
노 사장은 지난해 전작인 Z폴드4·Z플립4를 출시하며 판매 목표를 연간 1000만대로 책정했다. 작년 Z폴드4·Z플립4 판매량은 1000만대에 근접했으며, 올해는 그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와 함께 기존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이었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량을 넘어서고 플래그십 카테고리 내 폴더블폰 판매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앞세웠다. 단종된 노트 시리즈가 한때 연간 800~1000만대 가량 판매됐던 점을 감안하면 노트 시리즈보다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플래그십 내 폴더블 카테고리 비중은 국내 33%, 글로벌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부진이라는 벽에 갇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659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9.5%나 줄어 8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지속, 지정학적 불안정 등 악조건이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 역시 이 기간 판매가 줄었다. 특히 올 2월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가 줄어들며 전기 대비 매출이 줄어들었다. 폴더블폰으로 인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업계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침체한 만큼 삼성전자가 신규 시장인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초기 반응대로 판매가 지속된다면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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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00달러(약 79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5%다. 현재까지 폴더블폰은 틈새시장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2023년에는 8%, 2024년에는 13%로 두 자릿수를 돌파한 후 2027년에는 3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삼성전자가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었다면 작년부터 중국 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폴더블폰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구글이 ‘픽셀폴드’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애플 역시 오는 2025년에는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의 폴더블폰 출시는 2025년쯤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아이폰 폴더블폰의 출시는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또 다른 급성장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 역시 폴더블폰에 긍정적이다. 2023년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실시한 글로벌 폴더블폰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다음 스마트폰 구매 시 폴더블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바 타입 응답자의 경우 52.9%가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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