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앞두고 당 운영원칙 제시..."당 안정과 화합·높은 도덕성·유능한 정당·좋은 인재 영입"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 운영원칙을 제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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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인천=조성은 기자]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국민께 유능한 정당임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절체절명의 기회라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실력을 갖춘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은 야당을 상대로 말싸움이나 기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권한과 예산을 가지고 경기침체 속에서, 팍팍한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고 답답해하는 국민께 희망과 미래 비전을 제기해야 한다"며 "그것이 집권당의 숙명이고 이를 이뤄내야 총선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실력을 갖춰야 한다. 땀 쏟아가며 민생현장을 누벼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진심을 다해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그 운명을 희망으로 틀 것이냐 추락 쪽으로 틀 것이냐의 정말 중요한 선택의 기로"라며 "그동안 얼치기 짝퉁 좌파가 망쳐놓은 나라를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가 많이 바로잡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다수 야당으로 많이 가로막히고 있고 야당의 역행을 저지하느라 기력을 소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국회 교체, 정치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저는 당 대표로서 집권당의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면서 앞으로 총선까지 우리 당을 이런 원칙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첫째로 당 안정과 화합을 계속 이뤄나가겠다"며 "당 대표 취임 후 6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철학과 정책 비전을 탄탄한 논리와 확실 팩트를 기반으로 건강한 하모니를 이뤄왔다. 앞으로 총선까지 그같은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둘째로 엄격한 도덕 기준으로 보다 더 엄격하게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최근 굉장히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도덕성 면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더 우월하다 하는 여론의 평가다. 때로는 민주당 내부 보좌진 설문 평가에서도 그같은 결과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세지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과거 수십 년 동안의 선입관, 보수당은 도덕성 결여됐다는 선입관이 허물어지는 혁명적 수준 변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전국 선거를 주도하려 한다면 무엇보다도 좋은 인물, 경쟁력 있는 인물로 앞서나가고 새바람 일으키고 계획 주도해 나가면 수도권 취약지역에서도 압승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파, 개인적 호불호 상관없다. 좋은 인재는 삼고초려 아니라 삼고초려 해서 모셔야 한다"며 "주변 좋은 분들 있으면 적극 추천해 주시면 모실 수 있도록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9월 1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어떨 땐 짜증 나고, 거대 야당 때문에 울화통 터질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초심 돌아가서 더 낮은 자세로 우리의 진정성 국민께 보여드리고 비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면 야당의 그 몽니 국민들 심판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선도 만만치 않았지만, 다수 야당으로 인해 집권 2년 차 여당으로서 쉬운 것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큰 힘에는 큰 책임 따른다는 말처럼 여당은 국민 큰 기대 저버릴 수 없다. 사회 곳곳에서 무너진 민심을 정상화하고 망가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핵심 국정과제인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개혁)이 속도 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3대 개혁은 단순 국정과제가 아니다. 급격한 산업화, 베이비붐, 비약적 성장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산업·노동 시스템들은 이제 그 수명을 다해 오히려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대 개혁을 완수하는 것은 여야,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마땅히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고삐 풀린 거대 야당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것은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에서 국민들께서 여당이 그래도 일 잘한다는 평가를 해주셔야 내년 총선 때 떳떳하게 부탁드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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