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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좌익 전력 박정희는?"…홍범도 흉상 철거에 여권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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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이준석·유승민·홍준표 일제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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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의 독립영웅 흉상 철거 방침에 대해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음에는 가짜뉴스라 생각했다. 제정신이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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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할 방침을 밝히자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음에는 가짜뉴스라 생각했다. 제정신이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이종섭 장관은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라며 철거를 인정했다"며 "독립운동에 좌우가 따로 있느냐. 좌익에 가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도 지워야 하느냐"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할 거면 홍범도 장군에 대한 서훈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 한 건국훈장을 말하는 것"이라며 "국가가 수여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해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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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 역시 국방부의 독립영웅 흉상 철거 방침에 대해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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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 역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홍범도 장군은 해방 2년 전에 작고하셨으니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은 별다른 공산주의 경력도 없는데 왜 이 영웅들의 흉상까지 철거한다는 건지도 이상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이념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 보수든 진보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에 충실한 정당이라면, 친일도 안되고 종북도 안된다"며 "역사와 역사 속의 인물들을 평가할 때는 친일과 좌익의 역사적 사실은 정확하게 사실대로 기록하며 그 공과 과를 균형 있게 봐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유 전 의원은 "친일매국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눈감고 종북좌익에 대해서는 일제시대의 이력까지 끄집어내어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념편향이고 이념과잉 아니겠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역사를 평가하는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부터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은) 굴곡진 역사의 희생양이었던 독립투사 분이었고, 박정희 대통령이래 김영삼 대통령까지 보수정권 내내 훈장도 추서하고 수십 년간 노력으로 유해봉환해 대전 현충원에 안장까지 한 봉오동전투의 영웅"이라며 "당시로서는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경력을 구실 삼아 그분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한다고 연일 시끄럽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6.25 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그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 와서 논란이 되나. 참 할 일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논쟁, 이념논쟁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은 반역사다.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시키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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