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호의 괴물 '네시'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사진. 추후 가짜로 판명났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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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괴물 ‘네시’ 수색에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글로벌 탐사대가 나선다.
영국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부터 이틀간 200여명 규모의 탐사대가 네스호를 수색·관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번 수색에는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과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음파를 감지하기 위한 수중 청음기도 투입된다.
현지에 있는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가 꾸린 이번 기획은 영국 사회 각계에서 참여했던 1972년 수색 작업 이후 51년 만에 최대 규모다.
네스호 탐사대의 앨런 매케나는 “우리는 수면의 파장을 찾고 있으며, 자원자들에게는 네스호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자연 활동을 기록하도록 요청했다”고 BBC에 말했다.
지난 7월 스코틀랜드 네스호에서 한 관광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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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36km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는 최대 깊이가 240m로, 부피로 따지면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담수호다.
네스호 괴물에 관한 전설은 중세 시대부터 전해져왔지만 전세계적으로 ‘네시’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의 “고래처럼 생긴 생물을 봤다”는 목격담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에 보도되면서였다.
이후 네시 미스터리는 관광 산업의 핵심이 됐으며 수많은 책과 TV프로그램, 영화 소재로 활용됐다.
1100여건의 목격담이 네스포 센터에 접수되는 가운데 네시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도 잇따랐다. 1987년에는 음향 측심 장치가 달린 배 24척을 이용해 호수 전체를 수색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3차례 감지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네스호 물 샘플에서 DNA를 추출하는 등 연구를 벌인 뒤 네시의 정체가 거대 범장어일지 모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럽 전역을 쉽쓴 가뭄으로 네스호 수면도 역대급으로 내려가며 네시의 정체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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