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로이터통신과 대만의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전날 기자들에게 "국제사회는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이 차이잉원 총통이나 대만 탓이 아니라 중국 탓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
라이 부총통은 또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에 대한 지지 입장은 불변이라면서 총통에 당선된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라이 부총통은 차이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팔라시오스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지난 12∼18일 6박 7일 일정으로 파라과이 방문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라이 부총통은 이 과정에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했으며, 중국은 이에 반발해 연일 군용기와 함정을 대만 주변에 투입하는 등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라이 부총통은 내년 1월 실시되는 대만의 차기 총통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과거 라이 부총통이 '대만 독립을 위한 실용주의자'라고 말한 점 등을 문제 삼아 라이 부총통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2017년 행정원장(총리)에 임명됐을 때 자신을 '대만 독립을 위한 실용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라이 부총통은 이후 총통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통이 되더라도 대만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은 이미 독립국가이기 때문에 굳이 독립을 선언할 필요가 없다는 게 차이 총통이나 라이 부총통의 생각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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