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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국서 日 제품 불매운동…아시안게임서 日 보이콧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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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

SK-II·슈에무라 등 "영향 없다" 해명 진땀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다음달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데일리

22일 홍콩 주재 일본 영사관 밖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사진에 물을 붓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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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장품과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일본계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지난 6월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가시화하자 시작돼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자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일본 기업들은 제품이 오염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해명에 나섰다. 화장품 브랜드 카오는 “카오차이나 계열사를 통해 공식 수입되는 제품은 모두 방사성 물질 검사를 받고 중국 세관 검사를 통과한다”며 “중국 국가 기준에 맞는 제품만 통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II도 “우리 제품 생산지는 후쿠시마와 멀리 떨어져있는 일본 서부”라며 “공장 주변 지역에서 방사능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오염수 배출 영향을 받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은 해수가 아닌 담수”라며 “물은 선진적 처리공정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매일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슈에무라 역시 “색조 제품의 주요 원산지는 일본이지만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제품이 생산하고 있다”며 “관리 시스템과 품질 관리를 위한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인양품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오염수 배출 이전에 생산한 제품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무인양품은 회사가 일본 회사일 뿐 제품 모두가 일본에서 생산하지 않으며 원산지를 별도 표기하고 있어 식별이 가능하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참가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가운데 ‘우리는 같은 바다와 하늘을 공유하고, 같은 일출과 별을 바라본다’는 후렴구가 일본 보이콧 요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한 이용자는 “가사가 아이러니하다”며 “(아시아는) 같은 바다와 하늘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바다가 오염됐다”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도 “일본과 같은 바다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며 “일본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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