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수산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 중국은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 모든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아예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고 10분 뒤, 중국 외교부는 기다렸다는 듯 대변인 담화를 내고 극도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전 세계에 위험을 전가하고, 미래 세대에 고통을 떠넘기는 행위입니다.]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미 후쿠시마를 비롯한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일본 전 지역으로 확대한 겁니다.
중국 본토는 일본 수산물의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홍콩까지 합치면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41%나 차지합니다.
정부 입장에 발맞춰 관영매체들은 암을 유발하거나, 유전자 변형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오염수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프로그램을 일제히 쏟아내고 있습니다.
[가오즈궈/중국 해양법학회 회장 : (일본 오염수에는) 64종의 방사성 원소가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70%는 기준치를 초과합니다.]
일본 현지에서 방류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며 일본 내 반대 움직임도 비중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수산물뿐 아니라 다른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여행도 가지 말자는 불매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위쉬안/어시장 상인 : 앞으로는 해산물을 '해산물'이 아니라 '핵산물'로 부르게 될 거라고 합니다.]
[장원디/베이징 시민 : 예전엔 일본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아예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온 러시아도 일본의 방류 개시에 맞춰, 연해주로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 먹이사슬로 쌓여도 안전할까…전문가가 본 오염수 방류 ▶ "오늘 수산물 적합함"…새벽 4시 반마다 어민들은 '불안'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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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산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 중국은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 모든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아예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고 10분 뒤, 중국 외교부는 기다렸다는 듯 대변인 담화를 내고 극도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