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인구 3.9%가 극빈층…일당 3000원 미만
소득에서 생활비 비충 커…2030년에도 30%가 빈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빈민촌 모습 2019.12.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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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로 지난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서 약 70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기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46개 개발도상국 전체 인구의 3.9%인 1억5520만명이 극빈층에 해당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보건과 고물가 위기 등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6780만명이나 더 많은 수치라고 ADB는 덧붙였다.
ADB는 2017년 수치를 기준으로 극빈층을 하루 2.15달러(약 3000원)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로 정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방역 완화 조치에 따른 경제 활동 반등 등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율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물가 상승에는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았지만 빈곤층은 특히 소득에서 식량과 연료 등 필수품 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저축하거나 의료·교육과 같은 필수 서비스에 사용할 돈이 부족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ADB는 평가했다.
앨버트 박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꾸준히 회복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위기는 빈곤 퇴치 노력을 저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 정부들은 빈곤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성장과 고용의 기회를 창출하는 투자와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DB는 지난 7월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성장률인 4.2%보다는 높은 수치다.
ADB는 개발도상국들이 빈곤 퇴치에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30년까지 인구의 30.3%인 약 12억6000만명이 여전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으로 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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