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남부에 많은 단비, 해갈에 도움…전북에선 침수피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산 쓰며 고사장 찾은 수험생들(나주=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장기간 가뭄에 시달리던 남부지역에 사흘간 많은 비가 내려 가뭄해갈에 도움을 줬다.

전북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남·북, 경남, 제주도에 비가 내렸다.

전북, 전남,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30㎜의 장대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이날 비는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오후 7시 현재까지 내린 비는 변산(부안) 161.8㎜, 고창 132㎜, 임실 126㎜, 부안 119㎜, 진도 89.5㎜, 영광 89㎜, 진주 73㎜, 합천 71.5㎜, 부산 54.5㎜, 대구 20㎜, 울산 13.2㎜ 등이다.

22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많은 곳은 2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 달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남부지역에 내린 이번 단비는 해갈에 큰 도움을 줬고, 폭염도 한풀 꺾였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100mm에 미치지 못해 완전 해갈에는 부족했다.

올 여름 유례없이 적은 양의 비가 내려 가뭄 피해가 극심한 제주에도 사흘간 반가운 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와 가뭄이 해소됐다

전북에는 이날 시간당 최고 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부안군 일대 논 700㏊가 물에 잠기고 전주지역 도로 3곳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또 부안군 상서면, 진서면, 변산면의 주택 7채가 침수됐고 새벽 한때 국도 23번 행안초교 앞과 국도 30호선 송포항 입구 도로가 물에 잠겼다가 정상화됐다.

반면에 이날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여전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주민들이 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남해안은 25일 새벽까지 국지적으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25일 오전 비가 그친 이후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정호 홍인철 이정훈 김호천 형민우 기자)

ccho@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