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인구감소, 지난해 말 기준 5144만명
저출산·고령화 영향 평균연령 44.2세로 늘어
'1인가구' 증가세…올 연말 1000만가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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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대한민국 주민등록인구가 매달 1만명 이상 줄고, 나홀로 사는 1인 세대 수도 1000만 세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번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전년(5163만8809명)에 비해 0.39%(19만9771명) 줄었다. 2020년 5183만명, 2021년 5164만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올해도 주민등록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행안부 통계를 보면 올 7월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5만1905명이 줄어든 5138만7133명이다. 매달 1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민등록세대는 2370만5814세대로 전년(2347만 2895세대)에 비해 0.99%(23만 2919세대) 증가했다. 전체 세대 중 1인세대가 972만4256세대(41.0%)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946만2000여세대보다 26만여세대 늘어난 수치다. 전체 세대 수는 올해도 꾸준히 늘어 지난달에 2387만3825세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6만8011세대나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1인 세대 수가 사상 첫 1000만 세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체 1인 세대 가운데 19.1%인 185만5150세대가 70대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60대도 175만8095세대(18.1%)로 그 뒤를 이었다. 1·2인세대 합계 비중은 2021년 64.2%에서 지난해 65.2%로 1.0%포인트(p) 증가했지만 3인세대 이상 합계 비중은 같은 기간 35.7%에서 34.7%로 감소했다.
고령화로 인해 전체 인구연령도 높아졌다. 평균연령이 44.2세로 전년(43.7세)에 비해 0.5세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 43.1세, 여성 45.3세로 여성이 2.2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1세(1971년생)로 93만911명에 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구와 가족구조 변화 부문에서 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인 반면 도시화·고령화로 세대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1인 세대수의 꾸준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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