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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정부가 잼버리 실패 빌미로 새만금 예산 칼질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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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공항이 1차 희생물이 될수도…민주당 원팀으로 전북 지켜야"

연합뉴스

새만금 잼버리 관련 발언하는 정동영
[촬영 : 김동철]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정동영 전 국회의원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22일 "이 정부가 잼버리 실패를 빌미로 새만금 예산을 칼질하려는데 분노해야 한다.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잼버리 실패로 전북도를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흐름이 감지된다"며 "그 불똥이 새만금 예산으로 튀는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전북 이익을 위해서 정말 큰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 전북 이익을 챙겨줄 정부가 아니다"라며 "여당이 잼버리를 두고 '예산 잿밥'이란 표현을 쓴 것을 보고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분노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우여곡절의 공항'이란 표현을 하면서 "김제공항 건립이 무산되면서 새만금공항이 되살아났는데 이번 잼버리 실패의 1차 희생물이 새만금공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서 "김 지사에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해 국민께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잼버리에 관해 설명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잼버리 파행 책임론에 대해 "저의 책임도 있다. 전북도가 이렇게 힘이 없고 도민이 상처받은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간 것은 지난 것이고 전북 정치권이 이 시점부터 똘똘 뭉쳐 원팀이 돼 이해타산을 벗어나 전북도의 미래, 이익을 위해 배수진을 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북도민이 더불어민주당에 180석이나 몰아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럴 때 우리를 지켜달라는 위임이 아니겠는가. 민주당이 좀 더 강해져 전북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앞장서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함정,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는데 거대 야당에서 누구 하나 반박하지 못하고 국민 여론을 결집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결국 해답은 다음 정권교체인데 민주당이 과연 기대받을 수 있는가는 걱정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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