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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4일부터 30년간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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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오는 24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오염수 양은 총 134만t(톤)이며 앞으로 30년간 바다에 버려진다.

전자신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22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인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한 지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상과 해상 등 조건에 문제가 없으면 24일 시행하겠다”며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19일 귀국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시찰과 어민 면담을 속전속결로 마친 뒤 방류 시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갖고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어업인이 안심하고 생업을 계속할 수 있게 대책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 다.

하지만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은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과학적 안전성에 대한 이해는 어민들 사이에 깊어지고 있지만 과학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은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중국과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다른 식품에 대해서도 수입 규제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으며, 이어 2위가 홍콩이었다. 일본 농렴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총수출액 3873억엔(약 3조5600억원) 가운데 중국이 22%, 홍콩은 19%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일본 측에 오염수 처리 방법을 '대기 방출'로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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