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병사 2천여명 참가…호주 국방장관, 훈련 참관
미국·필리핀과의 합동 군사 훈련인 '알론'에 참가한 호주군함 'HMAS 캔버라'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과 미국, 호주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22일 AFP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3개 국가는 남중국해상에서 오는 31일까지 육해공 합동 군사 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알론'(Alon)으로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3국 군은 전날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200㎞ 떨어진 팔라완섬 부근에서 모의 공습 훈련을 실시했다.
필리핀과 호주는 총 2천명의 병사를 훈련에 파견했고 미국은 해병대원 150명이 참가한다.
호주는 이번 훈련에 가장 큰 군함인 'HMAS 캔버라' 호를 파견했다.
또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이 현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하고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 호주 등 3국은 이번주에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실은 대형 함정을 파견해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호위함 '이즈모'는 오는 25일 마닐라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고 있다.
이에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는 이런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안경비정이 필리핀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한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는 필리핀 군 병력과 군함이 배치돼 있다.
이에 필리핀은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면서 군용 물자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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