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논 한복판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서 있습니다.
김 위원장 주변으로 간부들이 고개를 숙이고 수첩에 지시를 받아 적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제(2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안석간석지 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라며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간석지 제방의 배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논이 침수됐다는 건데, 구두와 긴 바지를 입은 채 침수된 논에 들어간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덕훈 총리와 내각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자세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일꾼들의 무책임성과 무규율성이 난무하게 된 데는 김 총리의 무맥한 사업태도와 비뚤어진 관점에도 단단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 총리의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사상 관점을 당적으로 똑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책임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해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총리를 비롯한 내각 등에 대대적인 문책과 강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김 총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데, 경제난의 주된 책임을 떠넘길 희생양으로 지목된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조선중앙통신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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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논 한복판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서 있습니다.
김 위원장 주변으로 간부들이 고개를 숙이고 수첩에 지시를 받아 적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제(2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안석간석지 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라며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간석지 제방의 배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논이 침수됐다는 건데, 구두와 긴 바지를 입은 채 침수된 논에 들어간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덕훈 총리와 내각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