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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부터 차관보·유관기관장까지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로 채워
특정 학연 인사 잇단 발탁 우려도
장관부터 차관보·유관기관장까지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로 채워
특정 학연 인사 잇단 발탁 우려도
외교부 청사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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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서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라인이 차지했던 요직을 서울법대 출신이 속속 대체하고 있다.
외교부는 21일 한 달여 간 공석이었던 외교부 차관보에 정병원 주스웨덴 대사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신임 정 차관보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외무고시 제24회로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일본에 2차례 근무하고, 동북아국 심의관·국장을 거쳐 주타이베이대표부 대표를 역임해 일본과 중국 업무에 모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정 차관보까지 서울대 법대 출신이 임명되면서 윤석열 정부 외교부 고위직에는 이른바 ‘연정’라인이 떠나고 서울법대 출신이 약진하고 있다. 최근 외교부 유관기관장 자리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 싹쓸이 했다.
지난 달 임명된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과 지난 6월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임명된 이기철 초대 동포청장이 서울대 법대 출신의 외교부 인사들이다. 지난해 임명된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KF·코리아파운데이션) 이사장도 서울대 법대를 나온 외교부 OB다.
외교부 내에서 전통의 강호였던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은 문재인 정부 때 ‘연정’ 라인에 밀리더니, 윤 정부 들어서는 ‘서울법대’ 라인에 밀려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장호진 1차관이 고위직 중에 유일한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교부 장관부터 1·2차관까지 수뇌부 전원이 ‘연정’ 라인으로 채워진 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립외교원장 등 외교안보 최고 전략 포지션들을 모두 연세대 정외과 출신들이 맡으면서 특정 학연 인사들이 외교안보 정책을 좌우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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