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방문진의 문서 관리 및 자료 제출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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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했다.
방통위 전체회의는 재적 상임위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현재 방통위는 여권에서 추천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 야권 추천인 김현 위원의 3인 체제다.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은 찬성했고, 김 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방통위 의결에 따라 권 이사장은 즉시 해임된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은 MBC의 경영 성과 등을 적절하게 관리·감독해야 함에도, 과도한 MBC 임원 성과급 인상과 MBC 및 관계사의 경영손실을 방치하는 등 MBC와 관계사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해임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MBC 부당노동행위를 방치했고, MBC 사장에 대한 부실한 특별감사 결과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해태했다"며 "MBC 사장 선임과정에 대한 부실한 검증 및 방문진 임원을 부적정하게 파견해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등 부적절한 이사회 운영으로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통위는 남영진 이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보궐이사에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KBS 이사는 방통위 추천 후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명된다. 황 교수의 임기는 내년 8월 31일까지다.
황 교수는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 학사를 마친 뒤 고려대 신문방송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선문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방송학회 방송법제연구회 회장, 국회 정보회추진위원회 위원,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2009~2012년에는 KBS 이사를 지낸 바 있다. 황 교수는 그간 언론 인터뷰와 토론회 등을 통해 공영방송법(방송공사법) 제정 필요성을 적극 제기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사진=머니투데이DB |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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