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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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어 노래가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비영어곡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Every Non-English-Language Song to Reach the Top 10 of the Billboard Hot 100)에 따르면 지난 65년간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톱10에 든 비영어 곡 중 한국어 노래는 8곡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핫 100’ 차트는 스트리밍, 음원·음반 판매량 환산 수치뿐 아니라 미국 현지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매체인 라디오에서 전파를 탄 곡이 순위에 집계되는 만큼 비영어곡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차트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순위가 도입된 1958년 이래 이 차트 톱10에 진입한 비영어 곡은 총 35개에 불과하다. 그 중 스페인어로 된 곡이 19곡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어(8곡), 독일어(3곡),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각각 2곡), 일본어(1곡)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어 곡의 약진에는 K-팝 슈퍼스타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페이크 러브(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온(ON)’,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지민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 등 6곡을 ‘핫 100’ 10위권에 포진시켰다. 한국어 곡 최초로 핫100 톱10에 이름을 올린 곡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톱10에 진입한 비영어 곡 35개 중 1위를 차지한 노래는 단 10개뿐인데 방탄소년단은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 3곡으로 ‘핫 100’ 정상을 밟았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발매 첫 주 ‘핫 100’에서 곧장 1위(2020년 12월 5일 자)를 찍은 최초의 비영어 곡이다.
빌보드는 기사에서 “‘핫 100’ 톱10에 오른 비영어 곡 23개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등장했다”라며 “이러한 현상은 방탄소년단과 라틴 팝스타 배드 버니(Bad Bunny)의 히트곡들로 음악의 세계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라고 분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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