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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 난 화물선에서 대피하는 선원들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을 항해하던 화물선에서 불이 나 13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오늘(2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젯밤 11시 38분쯤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항해하던 2천999t 파나마 국적 화물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선원 등 16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이후 내부의 산소 공급을 차단한 뒤 선박에 설치된 고정식 소화설비를 이용해 불을 껐습니다.
해경은 불꽃이 사그라지고 선체 온도가 내려가자 오늘 오전 11시 28분쯤 선체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점검 뒤 재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화재 13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1시 16분쯤 완전 진화를 확인했습니다.
이 선박은 화학물질을 운반하지만, 실려 있는 화물이 없어 폭발 등 추가적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화가 완료된 선박은 선주 의사에 따라 전남 여수로 예인될 예정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발전기 1대가 불에 탄 것으로 미뤄볼 때 화재는 기관실 발전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예인선이 도착할 때까지 선박 주변을 순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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