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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탓에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66% 오른 2만6109달러(약 3507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2만9000달러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2만540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낙폭을 줄여 현재 2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한 것은 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 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장에선 Fed가 9월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11월 회의에선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유가가 8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 이는 Fed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을 하기보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축 기조를 길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줬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챕터 15에 따른 파산 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다.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내린 37점(공포)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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