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립병원 파업 사태 해결 위해 평가체계·지원기준 마련"

노사 협상도 적극 지원 방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회원들이 13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노동자 부당해고·환자들에겐 무신경한 빛고을 의료재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1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시가 노사갈등과 고용승계, 직영 운영 요구 등으로 장기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시립병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공공병원 기능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평가체계 마련과 노사협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립병원을 전문 의료법인이 경영을 책임지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해왔지만 그동안 경영 개입 등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기를 기다렸지만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며 "9월 말까지 광주연구원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객관적 기관에서 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립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구체적 지원 기준과 관련 조례를 정비해 공익성을 강화하고 수탁기관의 경영권을 보장해 시립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과 시립2병원은 단체협약 승계, 고용보장, 광주시 직영 운영 등을 요구하며 각각 64일, 42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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