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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의 정치진단…대담집 펴낸 조승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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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미래연구소장 "챗GPT 정보 상상이상"

"정치 양극화 원인은 낙하산 인사"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다."

챗GPT와의 대담을 통해 국내 정치 현실을 진단한 책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은 챗GPT와의 대담집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조승현-챗GPT 공저)'를 출간했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2부에서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3부에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을 다뤘다. 챗GPT와의 문답을 통해 정치 현실을 진단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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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정치 혐오가 번지는 이유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직업인 정치인이 정작 자신은 양보는커녕 탐욕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고, 따라서 국정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인의 최대 관심 현안인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도 챗GPT는 견해를 밝혔다.

"국회의원은 1년에 1억 5000만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 4년간 총 7억~8억 원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고, 이 자금과 조직(보좌관 9명)을 동원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도전자는 후원금은커녕 사무실과 직원도 둘 수 없다. 국회의원이 자신들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선거법을 만들어 놓고 청년 표가 필요할 때만 ‘청년정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다."

아울러 챗GPT는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를 지목했다. 챗GPT는 "대통령의 인사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승인을 통해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해야 정치를 통해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승현 소장은 챗GPT와의 정치 대담과 관련해 "챗GPT가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정보들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조승현 소장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입법 및 정책수립 경험,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정책집행 등 국정운영을 조감할 수 있었던 경험, 정당 당직자로서 민주주의 시스템의 작동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경험에서 얻은 정보보다 훨씬 방대하고 깊이 있는 정보들이 챗GPT 인공지능 속에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나름 훌륭한 해법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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