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코인’ 김남국, 윤리특위서 “반성하지만 불법 없었다” 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소위원회를 열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 출석해 의혹을 직접 소명했고, 동료 의원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의원 징계 수위는 소위 결정을 토대로 이달 말 최종 결정된다.

윤리특위 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살펴본 뒤 김 의원으로부터 최후 소명을 들었다. 앞서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국회윤리심사자문위는 김 의원에게 최고 수준 징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고, 소위는 자문위 검토 자료 등을 바탕으로 김 의원이 ‘코인 투자 중독’ 수준이라는 의견을 냈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반성한다면서도 불법·위법은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소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합당한 판단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윤리특위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심사한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소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며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소위의 의견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충분히 해명했는지에 대해선 “시원하게 이해한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한 분도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리특위 소위 회의가 끝난 뒤 눈가와 코가 붉어진 모습으로 나왔다. 김 의원이 회의 도중 눈물을 흘렸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양수 원내수석은 “동료 의원들은 애정을 갖고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가며 해 김 의원이 감정적으로 흐른 것 같다”고 전했다.

윤리특위는 소위 의결안을 토대로 9월 정기국회 전인 이달 말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윤리특위가 결정한 징계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는데, ‘국회의원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결된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