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후 현실은 그대로"…한화오션, 9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교섭 타결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1년 기자회견 |
(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한화오션이 출범 후 첫 노사 임금교섭을 타결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1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저임금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 임금을 올리는 대신 저임금 노동자를 외부에서 대규모로 공급하는 정부 정책은 오히려 하청노동자 저임금 구조를 강화해 조선업 인력난을 더 심화시킬 뿐"이라며 "최저임금을 받는 이주노동자 확대로는 조선소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한화오션은 저임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이 1년이 지났지만, 조선소 하청노동자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극한 투쟁이 유일한 선택지라면 우리는 또다시 그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9월 21일 470억원 손해배상소송의 첫 재판이 열린다"며 "이번 소송은 하청노동자와 노동조합의 노동3권을 박탈하고 노동 족쇄를 채우기 위한 것인 만큼 한화오션은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거제사업장 생산센터 대회의실에서 기본급 11만원 인상안 등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임금교섭 타결 조인식'을 갖고 출범 후 첫 노사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한화오션이 여름휴가 전 임금 교섭을 타결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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