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A씨가 지난 16일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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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젠 하다 하다 못해 작년에 내 이름으로, 그것도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A씨는 특히 교사를 향해 “죄송하긴 했지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봐라.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스럽지 않냐. 그 와중에도 사실은 점점 왜곡되고 있다”며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 인생 탈탈 털린 거 봐라. 속이 시원하냐. 요즘 진짜로 그렇게 쉽게 폭로 못한다. 선생님이 학부모인 날 찍어내서 ‘낙인’ 찍기 한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냐”면서 “선생님도 두 아이의 엄마 아니냐. 자라날 우리 아이를 생각해주셨다면 그러실 수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A씨는 해당 교사를 4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괴롭힘이라는 거, 어떤 괴롭힘이 심각한 건지 아시지 않냐.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고, 간혹 전해지는 뉴스 소식도 다 못 볼 정도로..나이 40살 다 돼서 무슨 괴롭힘이냐”고 억울해했다.
(사진=경기일보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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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년 전 지도했던 유치원생 어머니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공립유치원 교사의 통화 녹음 내용이 지난 1일 경기일보를 통해 공개됐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씨는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다”며 윽박질렀다. 이 밖에도 A씨는 하루에 문자 28건을 보내는 등 계속해서 교사에게 트집을 잡는 발언을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과거 출판한 책이 공유돼 떠돌았다. 이 책의 작가 소개 글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 등의 A씨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출판한 책 서평에 최하점을 주는 ‘별점 테러’를 이어왔다.
A씨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블로그에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교사도 당시 나에게 윽박지르고 소리를 질렀다”며 해당 교사의 실명을 언급한 데 이어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항변해 더 큰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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